먹거리 탐구

에스프레소에 대해 알아보자

찍고 앰버김 2024. 7. 2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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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원두를 기계로 짜면 액체가 나오는데 이것이 아주 진한 이탈리아식 커피인 에스프레소(Espresso)다.
에스프레소(Espresso)는 영어의 익스프레스(Express)에서 유래된 단어로 이탈리아어로 '빨리 추출되는 커피'라는 뜻이다.

커피에 대한 최초 기록은 서기 575년과 850년 사이에 있다. 커피 원두를 분쇄해서 동물의 기름과 섞고 공 모양으로 빚어 전쟁이나 오랜 행군 중에 힘을 보충하기 위해 먹었다고 한다.
커피를 처음 음료로 만들기 시작한 것은 서기 1000년 에티오피아의 '칼디'라는 목동이 관목의 빨간 열매를 먹은 염소들이 잠도 안 자고 활기차게 뛰어다니는 것을 보고 자신도 먹어봤는데 몸이 각성되고 힘이 나는 것을 느꼈다. 이 얘기를 들은 수도사들이 더 오랜 시간 깨어 기도하기 위해 열매를 말려 즙을 마셨다.
커피를 마시는 문화가 퍼지기 시작한 것은 11세기부터인데, 에티오피아에서 생산된 커피가 아라비아로 처음 수출되었고, 커피를 처음 마신 페르시아인들은 커피를 "이슬람의 와인"이라고 부르며 그 맛과 각성효과에 열광했다. '커피'라는 단어는 고대 아랍어 '카와'에서 유래했다.
커피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커피를 우려내기에 수요가 많아지자 기계의 발명이 절실해졌다.

1. 에스프레소 기계의 역사

1884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안젤로 모리온도 Angelo Moriondo'(1851~1914)라는 발명가가 만든 에스프레소 기계가 1885년 파리에서 국제특허를 따면서 공식적으로 최초의 에스프레소 발명으로 인정되었다. 그 기계는 실제로는 그의 감독하에 마르티나라는 기계공이 만들었고, 요즘 기계와는 다르게 크기가 크고 대량 제조용이었다.
안젤로 모리온도는 그의 발명품을 대량 생산하지 않고 수공으로 소량만 만들어 그가 운영하던 'American Bar'라는 토리노와 로마에 위치한 자신의 술집 겸 카페에서만 사용했다.

스테인레스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강하며 작고 상업적인 초기의 에스프레소는 1901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루이지 베제라 Luigi Bezzera'(1800년 후반~ 1900년대 초중반)가 수증기의 압력으로 추출하는 방식으로 특허를 취득하면서 시작되었다. 직원들의 육체적 노동을 줄이기 위해 단시간에 여러 잔의 커피를 한꺼번에 추출할 수 있는 기계를 개발했다고 한다.
에스프레소 기계는 계속 발전을 거듭하여 1940년 중반이 되어서 요즘과 비슷한 기능과 형태가 만들어졌다.

2. 에스프레소를 이용한 커피 종류

에스프레소는 그 자체로 즐기기도 하지만 물을 넣은 '아메리카노', 우유를 넣은 '카페라테', 우유거품을 넣은 '카푸치노'를 비롯한 여러 가지를 만들기 때문에 모든 커피 음료의 베이스가 된다.
보통 에스프레소 1샷 또는 2샷이란 말을 쓰는데 그 뜻은 다음과 같다.
대기압의 9~15배의 압력을 가해 기계에서 한 번에 추출되는 에스프레소 양을 1 샷이라고 한다.
에스프레소 1잔 = 1샷 = 30ml이다.
단, 소주잔의 크기가 다르듯이 1잔의 양이 조금씩 다르다.

A. 아메리카노 ( Americano)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첨가하여 연하게 마시는 커피다.
아메리카노는 2차 세계대전 때 이탈리아에 진출한 미군 병사들이 진한 에스프레소가 입에 맞지 않아 끓는 물을 부어 연하게 마신 것에서 시작되었다. 이탈리아 병사들이 이것을 보고 커피에 물을 타 마시는 촌스러운 미국인들이 마시는 커피라는 뜻으로 아메리카노라고 불렀다.
아메리카노는 뜨거운 물을 넣어서 커피 양이 많아지니 천천히 식는 장점이 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뜨거운 물 대신 얼음을 가득 넣는다.
스타벅스의 가장 작은 크기인 톨사이즈는 355ml이다.
보통 카페에서 주는 스몰사이즈는 150~180ml이고 한잔에 2샷이 들어간다.

B. 카페라테 (Cafe Latte)
카페라테는 이탈리아어로 '커피(caffe)'와 '우유( latte)' 두 단어가 결합된 말이다. 즉, 우유가 들어간 커피이다. 우유 양이 적고 거품이 많은 카푸치노에 비해 우유 양이 많고 거품이 적다.
일반 카페에서 잔의 크기는 대게 150~180ml 잔을 사용한다.

C. 카푸치노(Cappuccino)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에서 처음 만들어먹기 시작했고 이름의 어원은 Hood란 뜻을 지닌 이탈리아어 ‘cappucio’다.
로마가톨릭 수도회의 회원들이 커피색과 같은 짙은 밤색의 후드 달린 옷을 입고 허리에 가는 흰색 띠를 둘렀는데 카푸치노의 색깔과 같아서 따온 이름이다.
커피 원액 위에 우유거품을 얹은 것으로 위에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만들 때 우유거품으로 나뭇잎이나 하트 등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일반 카페에서 잔의 크기는 대게 150~180ml 잔을 사용한다.

3. 에스프레소 샷 마시는 방법

추출이 끝난 에스프레소는 조금만 기다려도 여러 개의 층으로 나눠지게 되므로 조화로운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저어서 마시는 게 좋고, 이때 온도가 약간 낮아지니 맛도 더 잘 느낄 수 있다.

4. 에스프레소 카페인

대부분의 커피숖에서는 약 20g의 원두로 30~35ml 에스프레소 한잔을 만드는데 이 안에는 대략 75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일반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 에스프레소 투샷을 넣으므로 카페인이 150mg 정도 들어있다.

기계로 빠른 시간에 추출한 에스프레소는 핸드드립커피나 콜드브루보다 농도가 짙고 쓴맛이 강하지만 드립 커피나 콜드브루보다 카페인이 적게 함유되어 있다. 그 이유는 드립 커피는 뜨거운 물을 천천히 부어가며 원두를 우려내고 콜드브루는 물에 장시간 놓아두는데, 카페인은 수용성이라 물에 닿는 시간이 길수록 추출량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스몰사이즈 커피의 카페인 양은 콜드브루 212mg, 핸드드립 200mg, 아메리카노 125~150mg, 에스프레소 75mg 순이다.
참고로 식약처 하루 카페인 권장량은 성인 400mg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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