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 상무초밥 내맘대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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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으러 논현동 상무초밥에 갔다.
가는 도중에 그동안의 더위를 씻는 비가 내렸다.
주소: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111 es타워
영업시간: 11:00 ~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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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고 오후 1시가 넘은 늦은 점심시간이라 웨이팅 없이 바로 앉을 수 있었다.
근처에 사무실이 많아서 평소 점심시간엔 웨이팅이 필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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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에 태블릿메뉴판이 있다.
점심특선이 있길래 초밥 10개가 나오는 B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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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5분 정도 기다리니 초밥세트가 나왔다. 둥그런 쟁반에 가지런히 담겨 나온 초밥 세트다.
점심특선 B는 노라마끼(김밥) 한 개를 포함한 초밥 10개, 미소된장국, 메밀소바, 자왕무시(계란찜), 토마토 양파 샐러드, 작은 튀김 2개, 씻은 김치와 락교(파 식초 절임)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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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세트의 색깔이 화려하고 선명하다.
맛있게 보이는 만큼 먹기 아까운 비주얼이다.
같이 간 일행은 주문받는 직원에게 생새우 알레르기가 있다고 했더니 간장새우 대신 소라 초밥을 가져와서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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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초밥은 다른 초밥과 달리 위에 마요네즈 양파가 올려져 있다.
길이가 넉넉하고 주황색이 선명한 연어초밥을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집어서 매운 겨자 푼 간장에 찍어 통째로 입에 넣는다.
몇번 씹으면 찰진 연어회와 온기가 감도는 밥이 입안에서 환상의 맛을 만들어낸다. 겨자가 같이 섞이는 순간 찌릿한 맛까지 더해지며 '이렇게 맛있는 초밥이 있구나!' 감동의 눈물이 난다.
이 가게 이름이 '상무초밥'인데 한자어로 윗상, 없을 무를 써서 위가 없다, 즉 우리 가게보다 더 나은 초밥을 만드는 곳은 없다는 자부심이 있는 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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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뒤쪽에 조리사들이 일하는 넓은 공간이 있다.
직접 초밥을 만들어 식탁에 올려지기까지 시간을 최소화해서 최상의 온도와 신선함을 먹을 수 있다.
조리실을 둘러싼 테이블에 앉아서 혼밥을 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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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입구 계산대 옆에 택배 기사들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포장된 음식을 가져간다.
앰구르망 총평:
1인세트의 색감과 모양이 아주 정갈하고 예쁘다.
초밥세트 하나를 시키면 맛있는 1인분을 적당히 배 부르게 먹게 된다.
초밥이 하나하나 다 맛있고 가격이 착해서 단골들이 많다.
탁 트인 조리실에 여러 명의 초밥 장인들이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신뢰가 간다.
새우와 고구마튀김은 작지만 바삭하다.
메밀소바는 퍼졌고 자왕무시는 식었다.
김치와 락교, 미소된장국은 원하면 리필해 준다.
***앰구르망은 내돈내산, 찾아가서 내 돈 내고 사 먹은 음식을 좋건싫건 알려드립니다.
앰버김의 주관적인 견해이니 그냥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