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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불

찍고 앰버김 2026. 7. 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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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버의 일기

2026년 7월 15일 수요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어두워서 밖을 보니 길과 건물이 노란 연기에 싸여있다.
인터넷 뉴스를 찾아보니 어젯밤 북서쪽에서 148개의 크고 작은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서, 연기가 바람을 타고 내가 사는 토론토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고 한다.
'산불'이라고는 하지만 토론토와 인근 지역에는 산이 없어서 나무가 빽빽한 구릉지와 광활한 평지에 불이 난 것이다.
오후에는 세상이 진한 주황빛으로 바뀌며 더 컴컴해졌다.
몇 년 전에 사서 한두 번 쓰고 처박아뒀던 작은 공기 청정기를 틀었다.  




2026년 7월 16일 목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매캐하고 뿌연 연기가 거실에 들어와 있다.
창밖의 풍경은 어제와 달리 희뿌옇고, 옅은 고무나무를 태운 듯한 냄새가 코로 들어와서 목이 따갑다.
'강 건너 불 보듯이 한다'는 속담이 무색하다. 요즘은 세상이 얽혀있어서 작은 사건 하나로 모두가 영향을 받는다.
뭣보다 내 건강이 최고라서 일정을 취소하고 하루 종일 방에 숨었다.



2026년 7월 17일 금요일

오늘 아침에도 역시나 공기에서 희미하게 매캐한 냄새가 난다. 그래도 뿌연 연기가 사라진 것 같아서 인터넷 뉴스를 보니 현재 136개의 주요 산불과 44개의 번진 불씨를 합해서 총 180개의 화재를 진압 중이며, 이 중 63개의 산불은 통제불가라고 한다. 산불은 아직 진행 중인 것이다.
세계적인 대기질 추적 사이트인 IQAir가  현재 토론토의 대기질을 주요 도시 중 세계에서 네 번째로 나쁜 수준으로 평가했다. 수요일 첫날은 세계에서 가장 나쁘다고 했는데, 네 번째라니 좀 좋아진 건가?


 


 

7월 15일 주황빛의 토론토 모습

 

7월 16일 희뿌연 토론토 모습. The hazy Toronto skyline is seen as smoke from wildfires continue to impact air quality in Toronto on July 16, 2026. (CTV News)

 

7월 17일 금요일 현재 캐나다 전역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 중이며,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곳은 온타리오주 북서부 Northwestern Ontario 지역입니다.

15일 오전부터 현재까지 토론토의 대기질 지수(AQI)는 '민감한 계층에게 건강에 해로운 수준'인 주황색 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산불의 원인은 북미 대륙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 (열돔 현상)과 장기화된 '극심한 가뭄'입니다.

최초 발화지점은 온타리오주 북서부 썬더베이 Thunder Bay에서 북쪽으로 약 200~250km 떨어진 암스트롱 Armstrong과 원주민 커뮤니티인 콜린스 퍼스트 네이션 Collins/Namaygoosisagagun First Nation 인근으로, 현재까지 화재가 급격히 확산되었습니다. 콜린스 지역은 해발 고도는 약 360m ~ 418m 사이의 얕은 구릉지로, 사방이 호수와 침엽수림 평지로 둘러싸여서 진화작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곳에서는 불길이 민가를 덮쳐 주택과 건물이 소실되었고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긴급 대피했습니다.

퀘벡 Quebec 지역은 온타리오주 못지않게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100~190개가 넘는 많은 산불이 동시에 타오르고 있습니다.

캐나다 서부 알버타 Alberta와 브리티시 컬럼비아 BC, 사스카추완 Saskatchewan 등 중서부 지방에서도 수백 건의 산불이 활성화되어 캐나다 전역에 총 800개가 넘는 산불이 진행 중입니다.

800건이 넘는 산불 중 일부는 통제 불능 단계로 대규모 연기가 캐나다를 넘어 미국 북동부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불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0일 스페인-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뉴욕 일대  대기질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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