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버김의 블로그

지인과 시내에서 점심을 먹고 디저트로뭘 먹을까 고민하며 걷다가 유니온역 푸드코트 길목에 예쁜 가판대를 발견했습니다.옅은 옥색에 금색 기둥과 글자로 치장한마차는 동화 같은 분위기를 풍깁니다.마차에 쓰인 라뒤레 Ladurée는 1862년 Louis-Ernest Ladurée가 파리에 만든 프랑스 빵집으로 여기서 일하던 페스트리 셰프 Pierre Hermé가 1980년대에 두 개의 머랭과자 사이에 여러 가지 버터크림을 넣은 쿠키 샌드위치인 마카롱을 만들어서유명해졌습니다.마차 안에는 동화 속 공주나 왕자들이 먹을 것 같은 작고 예쁜 마카롱들이 들어있습니다. 마카롱 좀 먹어본 지인이 호들갑을 떨며 이 마카롱은 꼭 먹어봐야 된다고 합니다.지름 4.5cm, 높이 1.5cm 내외의작은 과자에 이렇게 여러 가지 맛을 ..

3월 14일 금요일부터 16일 일요일까지토론토 시내에 있는 메트로 컨벤션Metro Convention Centre에서 코미콘Comicon 행사가 있었습니다. 코미콘 행사는 만화, 게임, sci-fi나 공포물에 관련된 책과 소품 등을 팔거나 전시합니다. 또한 사람들은 자신을 만화나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 유명인, 또는 가상의 인물로 치장하고 행사에 참여합니다. 코스플레이를 안 하고 보러 온 사람들도 많습니다.코미콘 Comicon 행사는 캐나다의토론토,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 미국의 뉴욕과 샌디에이고 등에서 매년 열립니다.제가 간 첫날 금요일은 티켓 가격이 세금 포함 37달러, 토요일과 일요일은 49달러입니다.금요일 오후 12시경 행사 첫날이라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저도 줄을 서서 티켓을 산 후에..

3월 첫째 주 주말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유니온역 Union Station이 문을닫았습니다.일요일 아침 9시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로 붐비는 주중과 달리 유니온역 입구 건너편에 푸드코트로 가는 길이한산합니다.입구 오른쪽에 % Arabica 커피숍에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Arabica는 Percentage Coffee라고도 부릅니다.% Arabica는 케네스 쇼지 Kenneth Shoji라는 일본인이 만든 것입니다.그는 2011년 도호쿠에 진도 9의 지진으로 집을 잃은 후 하와이로 가서 커피 농장을 인수해서 2013년 홍콩에 첫 가게를 열었습니다. % Arabica는 2025년 현재 전 세계에 221개의 지점을 두고 있고, 토론토에는 사람들이 가장 붐비는 유니온역, 시내의 최고 백화점에 해당하는 이튼센..

어제 눈이 왔는데 오늘 또 눈이 왔다.내일도 눈이 온다고 한다. 낮 기온은 영하 10 ~11도. 알래스카에서 부는 칼바람 때문에 얼굴이벌겋게 언다. 바람이 안 통한다고 자부하던 두꺼운 장갑도 별 소용없다.2월 15일2월 16일

에글링턴에 파리바게트 Paris Baguette 3호점이 몇 주 전에 오픈했다고 해서가봤습니다. 에글링턴 Eglinton 주위에는 오래된 고급 주택가와 식당, 카페가 많습니다. 한국에서도 자주 본 파리바게트 간판을 보니 반갑습니다.파리바게트 에글링턴점은 영길 Yonge Street 선상에 있고 에글링턴 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로 가깝습니다.주소 : 2401 Yonge St, Toronto, ON M4P 2E7, Canada영업시간 : 06:00 ~ 22:00 (휴무 없음)가게 안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의자와 테이블이 많지만 다 차고 맨 앞에딱 한자리만 남았습니다. 옆 사람들처럼 가방이나 옷을 놓고 자리를 잡을까 하다가 먼저 빵부터보기로 했습니다.파리바게트는 토론토에 2023년 3월 22일에 영앤셰퍼드에 ..

2월 둘째 주에 접어든 일요일 밤새 쌓인 눈과 나무들을 보러 로렌스파크에 갔습니다. 기온은 낮에 영하 2도이고 밤에는 영하 10도입니다.로렌스파크 (Lawrence Park)는 공원 이름이 아니라 여러 개의 작은 공원과 주택 지역을 포함하는 지역명입니다. 시내에 가까워서 교통과 학군이 좋고, 나무와 숲 등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남쪽 에글링턴에 이르는 지역은 토론토의 전통적인 부자들이 대를 이어 모여사는 곳입니다.토론토의 미드타운인 에글링턴에서 한 정거장정도 북쪽으로 걷다 보면 동쪽에 로렌스파크가 나옵니다. 캐나다는 원래 수세기동안 북아메리카 원주민인 인디언들이 살던 땅이었는데1534년에 프랑스 탐험가 자크 카르티에가 발견해서 점령했습니다.1750년 유럽에서 벌어진 7년 전쟁에서 프..

2월 들어 요즘 토론토는 겨울 추위의 절정을 지나고 있습니다.눈 온 다음날 아침 10시쯤 하이파크 High Park에 갔습니다 하이파크는 토론토에서 가장 큰 시립공원이며 다양한 종류의 나무와 꽃이 있어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휴식 공간입니다. 영하의 날씨에 바람까지 차가운 이런 날 두꺼운 모자와 장갑, 두꺼운 긴 패딩에 두 겹의 기모 바지와 방수 부츠는 기본입니다.눈이 온 후에 날씨가 추우면 땅이 얼어붙어서 빙판길이 되기 때문에 눈 내리자마자 새하얀 눈을 밟으며 걷는 게 좋습니다.하이파크 입구에 들어서면 수백 그루의 키 큰 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소나무, 전나무, 버드나무, 은행나무 등 건강하게 쭉쭉 뻗은 나무들입니다.다람쥐 두 마리가 사이좋게 뛰어갑니다.앞에 있는 다람쥐가 뒤따라오는 놈을 기다렸다가 같..

토론토의 지하철은 1954년 3월 30일에개통되었습니다.한국은 그보다 20년 늦은 1974년 8월 15일 서울에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었습니다.70년이 훌쩍 지난 지금 토론토에는 지하철이 3개 라인 70개 역이 있는 반면서울은 11개 라인 337개의 역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지하철은 서울 교통공사 등이 운영합니다. 토론토의 지하철은 토론토 교통국(Toronto Transit Commission, TTC)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공공 교통시설인 지하철 Subway, 버스 Bus, 전철 Streetcar 세 가지를 통틀어 TTC라고 부릅니다.승차 요금은 한국처럼 교통카드에 해당하는프레스토 PRESTO 카드로 찍으면 되는데 지하철, 버스, 전철 모두 $3.25이고, 65세 이상과 13 ~19세는 $2.30..

구정날 밤과 다음날 아침에 눈보라가 치더니 어제오늘은 많이 추워서 장갑을 빼면 금방 손가락이 동상 걸린 것처럼얼얼합니다.이렇게 추위 때문에 사람들이 나오지 않는 날 오전에는 조용한 온타리오 호수를 걸으며산책하기 좋습니다.하버프론트 Harbourfront 산책길에 들어서면 왼쪽에 행사 안내판, 오른쪽에 마켓과 식당, 커피숍, 사무실과 위에는 주거용 콘도가 있는 건물이 있습니다.하버프론트는 온타리오 호수 항구 지역으로 마켓, 식당,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이자 휴식처입니다.하버프론트는 토론토 시내 중심부 바로 남쪽에 있어서 높은 은행 건물과 주거용콘도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주위에 식당과 카페가 즐비하고, 여기서 북쪽으로 30분 정도 걸어가면 시청, 백화점, 대형 슈퍼마켓과 대학병원 등이 있는시내입니다.토론토의 ..

오늘은 한낮에 영하 8도라서 다른 날 보다 추웠어요 ~ 점심을 먹고 디저트를 뭘 먹을까 고민하며 걷다 보니 푸드코트 안에 청춘핫도그가 눈에 띄었습니다. 초중딩 시절에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팔던 핫도그는 참 맛있었어요 ~ ^^날씨가 추워서 더 돌아다니지 않고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오늘 점심은 국수, 디저트는 핫도그네요 ㅎㅎ 주소 : 372 Yonge St, Toronto ON M5G 2K9 Canada영업시간 : 11:00 ~ 23:00문을 열고 들어가니 푸드코트 안의 다른 매장은 썰렁한데 청춘핫도그 매장만인산인해입니다.한국 드라마 K-Dramas와 함께 한국 음식 K-Foods이 세계를 제패하고 있구나! 한국인으로서 감동과 자부심이 밀려왔어요~메뉴판에 Korean이라는 단어가 몇 번이나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