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날 밤과 다음날 아침에 눈보라가 치더니 어제오늘은 많이 추워서 장갑을 빼면 금방 손가락이 동상 걸린 것처럼
얼얼합니다.
이렇게 추위 때문에 사람들이 나오지 않는 날 오전에는 조용한 온타리오 호수를 걸으며
산책하기 좋습니다.

하버프론트 Harbourfront 산책길에 들어서면 왼쪽에 행사 안내판, 오른쪽에 마켓과 식당, 커피숍, 사무실과 위에는 주거용 콘도가 있는 건물이 있습니다.
하버프론트는 온타리오 호수 항구 지역으로 마켓, 식당,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이자
휴식처입니다.


하버프론트는 토론토 시내 중심부 바로 남쪽에 있어서 높은 은행 건물과 주거용
콘도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주위에 식당과 카페가 즐비하고, 여기서 북쪽으로 30분 정도 걸어가면 시청, 백화점,
대형 슈퍼마켓과 대학병원 등이 있는
시내입니다.


토론토의 남쪽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국 뉴욕주에 닿아있는 온타리오 호수 Ontario Lake입니다.
정면에 호수를 보고 있는 개 주인과 달리
뒤돌아서 시내 쪽을 보고 있는 개가 재밌어 보입니다.

하버프론트를 15분쯤 걸으며 사진을
찍다 보니 손이 꽁꽁 얼었습니다.
다행히 건물 1층에 팀호튼 Tim Hortons이 있습니다.
유리문 오른쪽에 도넛이 1달러라는
안내문이 있네요 ~
팀호튼은 캐나다의 국민카페로 1964년 토론토 서쪽 해밀턴에서 아이스하키 선수 '팀 호튼'이 도넛 가게를 개업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진열대에 먹음직스러운 도넛과 빵들이 여러 종류 있습니다.
짧은 고민 끝에 보스턴 크림 도넛
Boston Cream Donut 한 개와 스몰사이즈 블랙커피 Small Black를 주문했습니다.
커피 $1.59, 도넛 $1 (원래는 $1.59),
총 $2.59 (2,600원)입니다.


창가 자리에 앉아서
도넛을 반 잘라보니 옅은 노란색의 커스터드 크림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커스터드 크림의 맛은 한국과 일본의 슈크림처럼 사르르 녹는 부드러운 크림이 아니라 우유맛이 적고 바닐라향이 강하면서 찐득합니다.

팀호튼 커피는 많이 진하지 않고 구수한 편이며 처음 몇 모금이 가장 맛있습니다.
스타벅스 커피보다 신맛이 있으나 아주 약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설탕이나 크림, 우유를 넣어달라고 하는데 보통 '더블더블'을 달라고 하면 설탕과 크림 두 숟갈, '트리플트리플'은 설탕과 크림 세 숟갈, '레귤러'는 설탕과 크림 한 숟갈씩을 넣어 줍니다.
요즘 저는 주로 '블랙'을 마시지만 처음 토론토에 와서 사람들에게 팀호튼 커피숍에서 뭐를 먹으면 좋냐고 물으니 '더블더블'을 시키라고 알려줘서 한동안 더블더블 커피만 마신 웃픈 사연이 있네요 ^^
팀호튼의 드립커피는 만든 지 20분 이내의 커피만 판다고 합니다. 따라서 저렴한 드립커피가 방금 내린 아메리카노처럼 신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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