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인 11월 말의 어느 날 퀸 스트리트 Queen Street 서쪽에 있는 프랑스 빵집인 Marvelous by Fred에 갔습니다.
Marvelous by Fred는 '프레드가 만든 환상적인 빵'이란 뜻으로, 프랑스 제빵사 Frédéric Vaucamps가 만든 빵집입니다.
1997년 1호점을 오픈한 후 현재 유럽에 40개 이상의 지점이 있고, 캐나다에는 토론토에 처음으로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4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영길 Yonge Street과 퀸길 Queen Street가 만나는 길에서 퀸길을 따라 서쪽으로 15분 정도 걸어가다 보면 오른쪽 카페에서 사람들이 앉아서 차를 마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바로 옆에 캐나다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은 방송국인 CTV가 있고, 주위에 식당, 카페, 타투샾, 작은 부띠끄, 빈티지 옷가게 등이 있습니다.
주소: 224 Queen Street West, Toronto, Ontario M5V 1Z6, Canada
영업시간: 8:00 ~ 19:30 (휴무 없음)
검은색과 노란색의 간판과 같은 색깔의 외부 인테리어가 조화롭고, 벽대신 창문으로 되어있어서 안이 훤히 보입니다.
안에 있는 사람들도 밖에 있는 사람들이 잘 보이겠네요 ~ 피장파장 또는 도긴개긴 ^^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왼쪽에 빵들이 진열되어 있고 중앙에 샹들리에가 보입니다. 진열대 건너편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한 줄로 빙 둘러가며 있습니다.
프랑스 빵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좋은 원료를 오랜 시간 발효해서 빵의 맛과 쫀득한 식감을 만드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합니다.
샌드위치 종류가 많습니다. 여러 가지 햄과 야채를 넣어서 만든 샌드위치입니다.
브리오슈, 와플과 함께 이 집의 대표메뉴 중의 하나인 마블러스 Marvelous는 85 그램의 작은 공모양의 디저트로 Frédéric Vaucamps가 개발해서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프랑스어로는 Le Merveilleux이고 가격은 작은 것은 한 개에 $3.50, 가장 큰 케이크 사이즈는 $39.80입니다.
마블러스는 6가지 맛이 있는데 머랭을 커피 섞은 휘핑크림으로 감싸고 그 위에 커피와 설탕 등을 섞은 가루를 뿌린 것, 머랭에 견과류 섞은 휘핑크림으로 감싸고 위에 아몬드와 헤이즐넛을 뿌린 것, 머랭에 체리 섞은 휘핑크림으로 감싸고 그 위에 체리와 설탕 등을 섞은 가루를 뿌린 것 등이 있습니다.
초콜릿 마블러스를 잘라보면 계란 흰자와 설탕을 빠르게 저어서 만든 머랭을 초콜릿을 섞은 휘핑크림으로 감싸고, 그 위에 잘게 썬 초콜릿을 얹었습니다.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가벼운 미니 케이크의 개념으로 식후나 디저트로 언제 어디서든지 먹을 수 있습니다.
계산을 한 후 자리에 앉아서 직원이 하얀 접시에 담아서 가져온 빵을 옆에 놓고 주문한 커피가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브리오슈는 원래 벨기에 빵으로 밀가루, 우유, 버터, 설탕, 계란으로 만들었습니다. 아침식사로 버터를 발라서 먹거나 오후에 커피와 티랑 같이 먹는 인기 있는 빵입니다.
이 가게의 브리오슈는 Frédéric Vaucamps가 원래 브리오슈의 레시피를 바꾸고 크기를 작게 해서 Cramik (프랑스어로 cramique)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그냥 많이 알려진 데로 브리오슈라고 불립니다.
잘생긴 바리스타가 작은 컵에 담긴 카푸치노를 접시에 담아서 가져왔습니다.
옅은 크림 거품으로 만든 하트모양이 맘에 듭니다. 위에 달콤한 초콜릿이 뿌려져 있습니다.
카페 분위기가 고급스럽고 좋습니다.
가격도 나쁘지 않아서 택스 13%를 합해서 $8.59입니다. 한국돈 8,630원입니다.
은은한 단맛이 나는 부드럽고 쫀득한 브리오슈가 맛있습니다.
카푸치노는 커피 맛이 진하지 않고 크림이 가벼운, 양이 작아서 두 잔은 먹어야 간에 기별이 갈 것 같은 유럽 커피의 맛입니다.
이 집에서 파는 모든 빵은 가게 안에 있는
제빵실에서 매일 만든다고 합니다.
맛있고 신선하고 깨끗하고 가격까지 착한 고급 프랑스 빵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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