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크 커피 역마살 여행

발자크 커피는 프랑스의 문호 발자크 (1799 ~ 1850)의 이름을 딴 커피입니다.
'시골 의사', '고리오 영감', '외제니 그랑데' 등 많은 소설을 쓴 발자크는 유럽 사실주의 문학의 창시자로 여겨집니다.
발자크는 커피를 엄청나게 좋아해서 매일 진한 에스프레소 50잔을 마셨다고 합니다.

발자크(Balzac), 다이아나 올슨( Diana Olsen)

발자크 커피 회사(Balzac's Coffee
Roasters)는 Diana Olsen이 소유하고
있는 캐네디언 커피 회사입니다.
그녀는 1996년에 토론토와 가까운
Stratford라는 작은 도시에 첫 번째 카페를
연 후에 사업을 확장해서 현재 토론토가 속해있는 온타리오주에 16개의 지점을 두고 있습니다.
Diana Olsen은 19살에 프랑스에 문학 학위를 따기 위해 1년 반정도 머문 적이 있는데 카페에 갈 때마다 서로를 반겨주는 따뜻한 유대감을 느껴서 그런 카페를 열기로 결심했고 카페 이름은 그가 좋아하는 프랑스 소설가이자 커피를 사랑했던 발자크의 이름을 따서
'Balzac's café'라고 지었습니다.
모든 발자크 커피숍 지점은 빈티지한 나무
의자와 대리석 테이블로 프랑스풍의
예스러운 카페 문화 Old-World Café
Culture를 추구합니다.

오전에 여유롭게 거리를 걷다가
Balzac' Coffee 카페가 있길래
들어가 봤습니다.
토론토 시내 세인트로렌스 마켓 바로 앞에
레노베이션한 오래된 건물에
있습니다.


주소: 10 Market St. Toronto, ON
M5E 1M6, Canada
영업시간: 7:00 ~ 19:00 (휴무 없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왼쪽에 대리석과 나무로 된 커다란 테이블이 있습니다.
위에 설탕과 시나몬 가루, 음료를 젓는 스틱,
뚜껑과 컵홀더가 있습니다.  

커피 전문점이라 그런지 커피와 같이 먹을 수 있는 빵 종류는 많지 않습니다.
커피 가격은 아메리카노가 $4.55+tax (한국돈 5,170원)으로 다른 커피숍들에
비해 약간 높은 편입니다.

빵 케이스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바리스타, 오른쪽에는 계산대가 있습니다.

카푸치노 $4.95+tax, 크로와상 $3.75+tax

카푸치노 스몰사이즈와 플레인
크로와상, 총 $9.55 (9,600원)입니다.

버터맛이 진하게 나는 크로와상은 안이 반쯤 비어있습니다.
카푸치노는 잘 식지 않아서 거의 다 마실 때
까지 뜨겁습니다.

가게 안쪽에 발자크 굿즈들이 있습니다.
콜롬비아에서 생산된 아라비카 Arabica를
캐나다에서 미듐 로스트한 발자크 커피는
카페는 물론 슈퍼에서도 팝니다.
고급 커피에 속하는 아라비카 종은 인스턴트커피를 만드는 로부스타 종보다 카페인이 적어서 밤에 잠을 설치는 등의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발자크와 그가 쓰던 에스프레소 커피 제조기

사진 오른쪽에 있는 도자기는 발자크가
매일 사용하던 에스프레소 추출기를 최근에
재현해서 판매하고 있는 가정용
모카포트입니다. 이것은 아랫부분에 물,
중간에 커피를 넣고 열을 가하면 물이 끓을
때 수증기의 압력으로 커피를 통과하면서
에스프레소가 추출됩니다.
발자크는 비싼 돈을 주고 여러 곳에서
고급 커피를 사서 스스로 블랜딩 하고
에스프레소를 추출해서 마셨습니다.
그는 커피를 마시면 글이 잘 써진다며 커피를 찬양하는 에세이를 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고가의 다양한 커피를 사기 위해
많은 빚을 지고 너무 많은 커피를 마시고
밤을 새우면서 글을 써서 심장병을
얻었다고 합니다.
'과유불급', 적당한 것은 득이 되고 지나치면 독이 된다는 격언이 떠오릅니다.
오늘도 적당히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