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후에 길을 걷다가 애프터눈 티를 마시러 터키 카페인 MADO에 갔습니다.
MADO는 토론토의 중심 길인 Yonge St. 남쪽 끝에 가깝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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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의 12월의 기온은 0도 근처에서 영하와 영상을 오르내립니다. 가끔 영하 10도 정도까지 내려가는 날이 있지만 많지 않아서 추위가 뼛속까지 시릴 정도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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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길을 걷다 보면 추워서 따뜻한데 들어가서 몸을 녹여줘야 됩니다.
주소: 144 Yonge St, Toronto, ON M5C 1X6, Canada
영업시간: 9:0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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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여니 실내가 따뜻합니다.
왼쪽에 젤라토와 빵 진열장이 있고 내부가 긴 형태입니다.
입구 바로 앞 오른쪽에는 장식장이 있고 그 안에 터키에서 직수입한 것 같은 반짝이는 공예품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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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는 14세기부터 1차 대전 전까지 600년 동안 동방과 서방의 교차점으로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던 방대한 오스만제국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때의 문화유산의 하나가 다양한 음식문화입니다.
또한 터키 Turkey는 국명이 영어로 칠면조, 비겁자, 겁쟁이의 뜻이라서 2022년 6월 국명을 '터키인의 땅'이란 뜻인 튀르기예 Türkiye로 바꿨는데 아직 계속 터키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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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종류로 네모난 판 안에 담긴 캐러멜과 피스타치오, 티라미수, 초콜릿 케이크가 있고, 몇 가지 베이글과 파이가 있습니다.
오후 4시가 좀 안된 시간인데 빵이 많이 팔린 것 같습니다.
저는 두 개 남은 시금치파이 중에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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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으니 여직원이 주문한 터키쉬 커피 Turkish coffee를 가져왔습니다.
가격은 6달러 (한국돈 6,100원)로 일반 커피보다 비쌉니다.
한국에서 터키쉬 커피를 튀르크 커피라고도 부릅니다.
커피와 같이 나온 두조각 진한 자주색의
터키쉬 딜라이트
Turkish Delight는 마시멜로우가 굳어서 오래된 것 같은 모양과 맛입니다.
'터키쉬 딜라이트'는 녹말, 물, 설탕, 젤라틴 등을 걸쭉해질 때까지 끓이고 여기에 견과류, 과일, 초콜릿 등을 넣어서 굳힌 젤리입니다.
터키쉬 딜라이트 Turkish Delight의 원래 이름은 로쿰 Lokum으로 아랍어의 '한입'이라는 뜻의 '로크마'(Lokma)에서 유래합니다.
터키에는 한국의 개성주악처럼 전통적으로 튀긴 도넛에 꿀을 묻힌 로크마라는 한입거리 과자가 있었는데 이 모양을 본떠서 '입안의 작은 행복'이라는 뜻의 로쿰 Lokum이 되었고, 이것을 로쿰 맛에 반한 영국인 여행자들이 터키에서 온 기쁨이라는 뜻의 터키쉬 딜라이트 Turkish Delight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에스프레소 잔에 담긴 터키쉬 커피는 비주얼이 좀 특이했는데 모래알이나 설탕가루가 가득 뿌려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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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쉬 커피는 체즈베 cezve라는 작은 주전자에 곱게 간 커피 가루를 물과 함께 끓이는 전통 방식의 커피입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입에 씹히는 건 없습니다. 맛은 산미와 쓴맛이 없는 부드러운 커피인데 목 넘김이 텁텁해서
간간이 물을 마시고 터키쉬 딜라이트를 먹어야 합니다.
마시다 보면 잔에 반쯤 커피 찌꺼기가 가라앉아 있습니다. 커피 찌꺼기는 못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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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맛의 시금치 파이는 부드럽고 식사 대용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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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이 메뉴판을 보고 카이막을 먹어보자고 해서 주문했습니다.
카이막 Kaymak은 터키어로 '녹이다'의 뜻인데 우유의 지방을 오랜 시간 굳혀서 우유크림으로 만든 터키의 전통 음식입니다.
우유 10kg으로 400g밖에 못 만들어서 예전에는 귀한 손님에게만 대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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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막은 바삭하게 튀긴 과자와 동그란 빵과 함께 나왔습니다.
한 끼 식사로도 가능하고 가격은 10달러 (한국돈 10,200원)입니다.
카이막은 꾸덕하고 고소하고 부드럽습니다. 무염버터 맛이 나면서
단맛이 약한 우유크림치즈인데 차가워서 아이스크림 같기도 합니다.
우유의 지방이 이렇게 맛있는지 처음 알았어요!! ~
부드러운 식감의 카이막을 부드러운 빵에 발라먹는 맛이 감미로워서 또 먹으러 가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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