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조호바루의 날씨는 아침부터 땡볕이 내리쬐고 거의 매일 오후에 소나기가 몇 차례 내린다.우리가 도착한 첫날은 이 지역에 오전부터 천둥과 벼락을 동반한 거대한 스콜이 지나가서 골프장에서 사이렌을 울리며 철수를 지시했었다는데 우리는 못 듣고 계속하다가 구사일생했다.첫날 만났던 캐디는 이 장소에서만 캐디 일을 27년간 했기 때문에 천둥소리만 들어도 번개 구름이 가까이 있는지 머리 위에 있는지 다 안다고 했는데 번개 구름이 갑자기 가까이 온 것은 몰랐었다. 이곳에서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밥 먹고 골프 치고 하루를 보내고 나면 저녁 먹고 나서 7시건 8시건 바로 곯아떨어졌다.공기가 습하고 소나기가 자주 와서 빨래는 방 안에 널었는데 에어컨을 하루종일 틀어놔도 잘 안 마른다. 축축하지만 입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