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처음 노래 강습을 등록했다. 연말도 다가오는데 노래방에라도 가려면 음이탈에 고음불가 노래 실력 가지고 마이크 잡는 건 창피하고 듣는 사람에게도 민폐가 되기 때문이다.오늘 블로어-영에 있는 중앙도서관 (Reference Library)에 있는 무료 노래 연습실에서 혼자 연습하고 가려는데 붉은 파마머리의 창구 여직원이 나를 부르더니 내일 예약한 것은 취소해야 한다고 했다. 왜냐고 물었더니 연달아 오는 건 안된단다. 이틀 전에 이 자리에 있던 다른 직원이 내일도 예약해 줬다고 하니까 그 사람은 정직원이 아니라 실수한 거고 자기는 취소시켜야겠다며 백인 특유의 딱딱거리는 어조로 말했다. 내가 다른 직원이 잘못했더라도 이미 잡아놓은 예약을 굳이 취소할 것까진 없지 않냐? 그냥 있는 대로 놔두고 다음부터 연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