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책

앰버의 그림 전시회 《뭣이 중헌디!》

찍고 앰버김 2026. 5. 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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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안개 걷히기도 전에 눈을 떠
찻잔에 피어오르는 온기를
가만히 쥠매 비어있던 가슴속에
은은한 향이 차오르네.

고요한 새벽 차 한잔

세상 소란은 멀어지고, 이토록 오롯한
나만 남으니 그저 이대로 좋은,
참으로 고요한 아침이네.


아침식사

모락모락 김 나는 만둣국 한 사발에
삶은 계란과 토마토, 야채와 호박씨
넣은 샐러드로 충분한 아침.
사람들은 더 높이 가야 한다고들
허는데 뭣이 그리 중헌디!




카페에서 차한잔과 쿠키 하나

정갈한 아침상 비워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향한 동네 카페
창가 햇살 아래 자리를 잡는다.
도톰한 잔 속에 피어난 따뜻한
카페라테와 잘 구워진 쿠키 하나.
입안 가득 번지는 이 달콤한 평온함.
떵떵거리는 이름 석 자보다
내 마음 가득 차오르는 이 만족감,
시방 이거 말고 뭣이 더 중헌디?



점심식사

점심엔 기분 좀 내어 하얀 접시 위에
고기 볶음요리, 야채와 색다른
음식들을 함께 예쁘게 담아
우아하게 먹는다.



저녁식사

하루의 끝에서 마주하는 따뜻한 밥상
김 나는 국 한 그릇에 마음 녹이고
소박한 반찬 한 입에 시름을 잊는다.
세상은 더 큰 것을 가져야 행복이라지만
비단옷이 귀한 들, 황금이 귀한 들
내 배 부르고 등 따신데
시방 뭣이 더 중헌디?



여행지에서의 아침식사

일 년에 한두 번, 마음이 근질거릴
때면 비행기 타고 날아가 낯선 땅,
따뜻한 접시 위에 온갖 풍미를 채우고
바다 향 밴 이국적인 분위기에 눈이
번쩍 뜨이면 그것으로 내 세상은
이미 차고 넘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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