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작년 봄에 산불이 나서 다 타버릴 뻔한 홍제동 '개미마을'에 가봤다. 개미마을은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불량 주택지이자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이다. 개미마을을 운행하는 버스는 07번 딱 한대다. '개미마을' 가는 법은 3호선 홍제역 1번 출구를 나와서 마을버스 07번을 타고 종점에 내리면 된다. 07번 버스를 타고 좁은 외길 '개미마을’을 올라가는데 경사가 매우 높고 가팔라서 쉭쉭 쇳소리와 함께 울퉁불퉁 흔들리며 아주 힘겹게 올라간다. 그 와중에 차에 탄 동네 주민인듯한 아줌마는 운전기사와 친한지 윗동네에 사는 친구가 커피 타 준다고 해서 놀러 간다, 운전기사는 자기 커피도 타 놓으라며 농담을 한다. 마을 꼭대기에서 비탈길 경사면에 왼쪽으로 기울어지게 주차된 버스에서 얼른 나왔다. 개미마을 꼭대기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