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중순 기차를 타고
부산에 갔습니다.
대한민국의 동남쪽 끝에 위치한
인구 320만의 부산은,
940만 명의 서울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입니다.

부산은 면적이 서울보다 넓지만
전체의 45%가 가파른 산지라서
가용면적이 좁습니다.
최근에는 '인천광역시'가 지역 내
총생산과 성장률에서 부산을
앞질러 '제2의 경제적 도시'라는
타이틀을 가져갔습니다.
부산은 낭만과 전통의 도시이며,
해운대 (센텀 & 마린시티)는
부산 내 경제•문화•신도심의
중심지로 내국인들은 물론
'부산항(Busan Port)'을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대한민국 최고의
'해양 관광 도시'입니다.

부산은 1876년 대한민국
국권 상실의 발판이 된
강화도 조약에 의해 개항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부산항 주위의 중구(남포동·광복동)는
부산의 중심지였습니다.
남포동을 가려면 지하철 1호선
남포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부산역에서 택시를 타면
7,000원 가까이 나옵니다.

남포역 주변은 부산에서 먹거리가
가장 밀집된 지역 중 하나입니다.
국제시장과 자갈치 시장이 있고,
'전통적인 부산'의 정취가
남아있는 곳입니다.
남포동에서 씨앗호떡을 먹으려면
지하철 1호선 남포역에서 내려서
BIFF 광장에 가야 합니다.
남포역 7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광복동 패션거리로 연결되고,
조금 더 걸어가면 왼쪽에
BIFF 광장이 나옵니다.
BIFF 광장에서 남쪽은
바다가 있는 자갈치시장이고,
북쪽은 국제시장입니다.
두 시장 다 광장에서 도보 5분
이내입니다.

오전 11시가 안 된 이른 시간이라
호떡집이 단 두 개만 문을 열었습니다.

호떡의 변천사
호떡은 원래 화교들이 먹던 것으로
밀가루 반죽에 고기, 부추, 채소 등을
넣어 솥뚜껑이나 석쇠에 기름 없이
구워 겉은 바삭, 속은 폭신한
빵이었습니다.
6•25 이후 소에 설탕, 견과류 등을 넣어
기름 두른 팬에 구운 달콤하고
쫄깃한 대표적 겨울 길거리 음식으로
정착했습니다.
1980년대 중반에 부산의
상인들이 호떡 배를 갈라
견과류를 듬뿍 넣는 새로운
방식을 고안해 냈는데,
이것이 '부산 씨앗호떡'의
시초입니다.

씨앗호떡
저는 줄이 길게 선 호떡집 대신
옆에 조용한 호떡집을 선택했습니다.
찹쌀 씨앗호떡 '최초로 개발한 집'
이라는 문구가 맘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마가린을 철판에 녹이고 있던
덩치 큰 남자분에게
"호떡 주세요" 하니,
재빠르게 밀가루 반죽을
동그랗게 뭉쳐서 마가린 기름이
가득 찬 철판 안에 넣습니다.
손잡이가 있는 기구로 납작하게
눌러서 한동안 그대로 두었습니다.
굽는 게 아니라 튀기는 겁니다.
갈색이 최대한 진해질 때까지
튀긴 호떡을 진열대 위에
올려놓습니다.


진열대에 호떡을 놓고
쿨하게 퇴장하면
옆에서 기다리던 다른 남자분이
종이컵에 호떡을 담고
가위로 호떡 안과 밖을 반쯤 자르고
빠른 손놀림으로 준비된 견과류와
설탕 혼합물로 속을 채웁니다.

손님들을 모으고 계산을 해주는
아주머니에게 계산을 했습니다.
호떡 한 개에 2,500원입니다.
인증샷 찍었습니다.
호떡 크기는 평소에 먹던 것보다
조금 적은 듯합니다.

씨앗호떡은
과자처럼 바삭한 식감에,
마가린의 짭조름한 기름 맛,
그 안의 해바라기 씨, 호박씨,
땅콩, 검은깨 등 견과류의
오독오독 고소한 맛이 있고,
거기에 달콤한 설탕 시럽이
섞여서 녹아내리는
상당히 다채로운 맛입니다.
'여행 중독자의 쉬어가는 여정 > 한국|카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천경자 특별전 (11) | 2026.03.20 |
|---|---|
| 조양방직카페 역마살 여행 (15) | 2025.10.10 |
| 한남동 패션5 역마살 여행 (42) | 2024.09.26 |
| 압구정동 파리바게트 파스타 역마살 여행 (28) | 2024.09.20 |
| 제기동 스타벅스 경동1960점 역마살 여행 (49) | 2024.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