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부터
이 자리에서 영업을 해온
무교동 북어국집이 있다고 해서 가봤다.
음식점이 위치한 다동무교동은
서울 관광 1번지인 명동과 붙어있으며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 거리 중 하나다.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1길 38.
지번서울특별시 중구 다동 173
영업시간: 07:00 ~ 20:00 (주말과 휴일은 07:00 ~ 15:00)
이른 점심시간에 가니
줄을 안 서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입구 왼쪽 격자무늬 칸막이 뒤에 앉았다.
메뉴판이 없는
단일 메뉴 식당은 처음이라 신기했다.
일행이 "북어국 두 개"를 주문하고 앉아있는데
저쪽 테이블에서 손님이 직원에게
큰소리로
"초란 아직 있어요? 있으면 주세요"
하는 걸 보고
나도 초란 두 개를 달라고 했다.
초란은 병아리가 암탉이 되어
2~3주 안에 낳는 알로 영양소가
일반 달걀보다 높고 몸에 좋다.
앉은 지 5분쯤 후에
북어국과 밥, 나박김치가 나왔다.
사골을 우려낸 국물이라서
맛이 진하고 간간하다.
나박김치는 알맞게 잘 익었다.
젊은 암탉이 낳은 초란은
크기가 작고 탱글하다.
맛은 후라이할때 바닥에 소금을 많이 뿌려서 짜다.
듬성듬성 크게 썬 북어가 국 바닥에
가득 깔려있다.
오랫동안 불렸는지 식감이 두부보다
약간 더 질긴 정도다.
북어는 단백질과 콜라겐이 풍부하고
속을 편하게 해서 기운을 보충한다.
또한 신경 안정, 간의 피로 해소,
숙취해소와 알코올 해독에 좋다.
밥을 말아먹으려면 새우젓이나
새우젓 무침을 넣으면 된다.
테이블 위에 홈을 내어 세 개의 반찬이
들어가게 스테인리스로 만들어 놓았다.
부추, 김치, 오이지가 있다.
향이 좋은 부추를 넣으니 씹는 맛이
추가되었다.
부추는 간이 약해서 많이 넣어도 된다.
"북어 추가"를 해달라는 손님이 있길래
직원분에게 물어보니
추가 요금이 없다고 해서 달라고 했는데
양이 많아서 놀랐다.
홀을 맡은 직원분 둘이 얘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방금 그냥 나간 남자분 계산했어?"
"누구? 아~ 그분 아까 먹기 전에 계산했어"
계산을 손님 맘대로
아무 때나 한다고 해서 또 놀랬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입구 쪽에 있는
조리실을 봤다.
조리실에서 키 큰 남자 주방장님이
북어국이 가득 들은 커다란 솥을
여러 개 끓이고 있었다.
아무 말도 안 하고 혼자 불 앞에서
요리만 하고 있는데
북어국 전문요리사로서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포장해서 가는 사람들도 있으니 하루에
팔리는 북어국의 양이 엄청나겠다.
앰구르망 총평: 아침 일찍부터 줄 서는 식당이므로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 한다.
북어 추가가 되니 북어를 실컷 먹을 수 있다.
북어가 씹을게 별로 없을 정도로 부드럽다.
홀에 직원분 두 명만 있어서 필요한 게 있으면 직원이 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크게 소리를 질러야 한다.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서울 중심부의 오래된 북어국 전문점이다.
***앰구르망은 내돈내산, 찾아가서 내 돈 내고 사 먹은 음식을 좋건싫건 알려드립니다.
앰버김의 주관적인 견해이니 그냥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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