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찾아가는 맛집 리뷰/한국의 식당

갈비찜과 냉면 성북동 면옥집 내맘대로 여행

찍고 앰버김 2024. 6. 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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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때 성북동에 소갈비찜과 냉면이 맛있는 집이 있다고 해서 갔다.
북악산 동남쪽 기슭, 삼청터널을 지나서 경사진 길을 차로 한참을 올라 언덕 꼭대기 옆에 내렸다.



주소: 서울특별시 성북구 대사관로 40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9시


성북동은 한국의 유명 대기업들의 일가가 몇 대에 거쳐 거주하는 곳이면서 비탈길 높은 곳에 서울에서 몇 안 남은 달동네가 있는 곳이다.
주차는 발렛으로 맡겼고 예약 안 했는데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왼쪽에 주방과 그릇이 정갈하게 높이 쌓여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집은 2015년에 개업했으니 9년 된 식당이다.



1층은 창이 넓고 밝다. 점심 먹기 조금 이른 시간인데 자리가 거의 다 찼다.



2층에는 한쪽에 대청마루가 있다.
자리마다 패드가 설치되어 있어서 음식 주문과 직원 호출을 패드로 하면 된다.



메뉴판이 홀 중간과 벽에 크게 걸려있다.
우리는 패드로 갈비찜과 오색만두, 후식 물냉면과 후식 회냉면을 시켰다.



주문하고 나자 오색만두가 제일 먼저 나왔다.
원래 6개가 나오는데 내가 잠깐 사진 찍고 온 사이 일행들이 세 개를 먹었다. 나는 빨간색과 노란색 만두를 먹었는데 맛이 똑같았다. 야채와 두부가 많이 들어가서 부드럽고 뒷맛이 고소하다.
반찬은 깍두기, 배추김치, 양파절임 세 가지다.



못 본 나머지 만두가 궁금해서 벽에 걸려있는 만두 사진을 찍었다.
만두피의 색을 내는 재료는 단호박, 백년초, 녹차, 메밀, 당근이라고 한다.



만두를 다 먹고 10분 정도 기다리니 돌판에 올려진 뜨거운 왕갈비찜이 나왔다. 갈비와 함께 새콤한 무절임도 나왔다.
우리는 59,000원 미를 시켰는데 사이즈에 따라 진 선 미로 나뉜다.
직원이 뼈를 빼고 준다고 해서 잠시 기다렸는데, 역시 뼈가 없으니 먹기 편하다.



고기를 먹기 좋게 잘라서 먹었다. 고기를 작게 자를지 크게 자를지 의견이 분분하다.
먹어보니 육즙과 기름을 품고 있어서 엄청나게 부드럽고 쫄깃하다. 밥이 없어도 될 만큼 간도 맞다.
갈비찜 요리를 집에서 하려면 갈비를 사서 끓이고 식혀서 끓이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재료비와 요리 시간이 만만챦다. 맛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니 먹고 싶을 때 적당한 가격에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면 넘나 감사하다.



6000원 후식 물냉면이다. 갈비를 주문해야 후식 냉면을 시킬 수 있다.
물냉면 한 그릇은 12000원인데 후식 물냉면은 가격도 반, 양도 반이다.
면발이 평소 먹던 냉면보다 훨씬 가늘다. 실처럼 가늘고 쫄깃한 면발에 육수는 시원하다.



6500원 후식 회냉면이다. 겨자와 식초를 뿌리니 맵고 칼칼한 맛이 배가 된다. 회냉면에 넣은 회는 싱싱하고 오이와 먹으니 씹는 맛이 좋다.
갈비가 많이 남아서 냉면과 같이 먹었는데 별로다. 갈비는 따뜻하게 냉면은 차게 먹어야 하니 따로 먹는 게 낫다.



나오면서 본 2층 벽 쪽 창가 자리다.
키 큰 나무의 꼭대기가 보인다.
높고 경사진 이곳은 북악산 자락에 정치인들이 드나들던 삼청각이 있고, 그 이전에 양반들의 별장이나 과수원과 밭이 있던 곳이다.
대중교통이 다니지 않아 쉽게 오기 어렵지만 그만큼 특별한 곳이다.


앰구르망 총평:
모든 음식이 다 맛있다. 특히 갈비가 식감이 좋고 양도 많은 편이다.
냉면 가격이 시중보다 저렴하면서 맛있다.
인심이 넉넉하다. 패드로 서비스 양파절임을 더 달라고 주문했더니 직원이 한 사발을 갖다 줬다.
식당 구석구석이 청결하고 창밖으로 내려다보는 전망이 좋다.
교통편이 좋지 않아 자주 오기 어렵지만 여건이 허락되면 또 오고 싶어지는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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