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독자의 쉬어가는 여정/한국|카페

이태원 콩카페 역마살 여행

찍고 앰버김 2024. 6. 2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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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베트남식 커피를 파는 '콩카페' 이태원점에 갔다. 이태원의 베트남 테마거리 이태원 퀴논길 서울 용산구청 북측 맞은편에 초록색의 빈티지한 외관의 건물과 표지판이 눈에 띈다.
콩카페는 미국의 스타벅스, 캐나다의 팀호튼처럼 베트남을 대표하는 커피 체인이다.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168-8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10시


카페에 들어서면 건물 밖에서 본 초록색 페인팅과 빨갛고 화려한 꽃무늬 프린팅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베트남에서 가져온 듯한 가구와 소품들이 가득하다.



주문은 키오스크에서 하면 된다. 뒷문 쪽에 메뉴판이 있다.
일반 에스프레소 커피도 있고 코코넛 유유를 넣어 얼린 얼음을 갈아서 커피나 쥬스와 섞은 것, 카카오 우유와 샌드위치도 있다.



주문한 코코넛 스무디커피와 코코넛 연유커피가 나왔다.
몇 년 전 베트남 다낭에 놀러 갔을 때 코코넛 얼음을 갈아서 만든 커피를 먹어보고 커피의 신세계를 경험했었다. 맛이 똑같을지 궁금하다.



커피를 들고 2층으로 갔다.
2층에도 야외 테라스가 있다.
정원에 어울리는 등나무 의자가 있는데 여름 한낮이라 에어컨 있는 시원한 실내에 앉았다.
커피 맛은 진하고 고소하며 신맛은 없다. 달달한 코코넛 연유는 베트남 커피를 더 맛있게 한다.
마시다 보니 커피보다 얼음이 많아져서 커피 원샷을 추가했다. 커피를 얼음과 섞지 않고 먹어보니 베트남에서 먹어본 바로 그 맛이다.
평소 마시는 커피는 쓴 맛이 강한데 베트남 커피는 특유의 고소함이 있다.
비교하자면 미국의 스타벅스 커피는 쓴 맛이 강하고, 캐나다의 팀호튼 커피는 신맛이 강하고, 베트남의 콩카페는 고소한 맛이 강하다.
미국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생산된 아라비카 원두를, 캐나다는 콜롬비아나 과테말라에서 생산된 원두를 주원료로 해서 각각 고유의 맛을 내게 블랜딩 헸다. 그 외의 대부분의 커피 업체들도 아라비카나 콜롬비아 원두를 많이 쓰는데 베트남은 브라질에 이어 세계 제2위 커피 원두 생산지로 '콩카페'는 현지에서 자체 생산된 커피를 사용한다.
'콩카페'는 베트남의 인디 여가수 ‘린증(Linh Dung)’이 설립했다. 어린 시절 린증의 아버지는 악기를 수리해 팔았고 어머니는 정통 베트남 커피를 팔았다. 가수였던 린증은 밴드 멤버들과 연습 후에 토론하기에 적합한 장소를 찾던 중 하노이에 작은 커피숍을 하고 있던 친구가 린증의 집에 있는 오래된 가구에서 힌트를 얻어 80년대 베트남 하노이를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새로운 카페를 만들기로 제안했고 이름은 콩카페로 정했는데 "콩카페"의 "콩"은 '베트남 공산주의자'를 뜻하는 베트콩을 뜻한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반대로 북쪽의 공산주의가 나라를 지배하고 있다.
1970년대 중반까지 부패한 남베트남의 정권에 반대하고 남베트남을 후원하고 주둔하던 미군을 몰아내기 위해 지속적인 전쟁을 벌인 남베트남 내의 반정부 게릴라 조직이며 공산주의자들인 베트콩은 베트남인들에겐 나라를 지킨 자랑스러운 애국자들이다.
린과 그녀의 친구는 오래된 가구를 수집하고 빛바랜 책과 전쟁 시대의 도구와 포스터 등 소품을 모아 카페에 배치하고, 어릴 때 프랑스 식민시절을 보낸 린증의 기억을 살려 프랑스의 낭만적인 감상을 더했다. 여기에 베트남 사람들이 좋아하는 집단적인 소속감을 주는 큰 창과 야외 공간 확보가 된 카페로 공간 콘셉트를 더해서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2007년에 처음 콩카페를 열었다. 한국에는 2018년 7월 30일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에 1호점이 들어왔다.
이태원점은 콩카페 2호점으로 2018년 10월 25일에 오픈했으며, 이태원 매장은 총 3층 규모로 기존 연남동 매장보다 공간이 확장되어 1층, 2층 실내와 야외 개별 테라스 공간, 3층 루프탑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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