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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동 스타벅스 경동1960점 역마살 여행

찍고 앰버김 2024. 9. 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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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라 경동시장에 장을 보러 갔다.
경동시장은 '서울의 동쪽에 있는 시장'이란
뜻이다.
1960년에 한약재를 취급하는 상인들이 청량리 역을 이용해 이곳에 모이면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시장으로, 서울의 많은 전통시장 중에서도 특히 예전의 정취가 많이 남아있는 시장이다.


주소: 서울시 동대문구 고산자로36길 3
(제기동)
영업시간: 08:30 ~ 18:00

경동시장 일대는 원래 밭이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서울 외곽의 주요 조선인 거주 지역에 인접해 있어서 사람의 이동이 많았고, 철도 개발로 중앙선을 통해 각종 농산물과 광물·임산물 등이 쏟아져 들어오며 시장의 기능이 커진 것이다.
경동 시장에서 동쪽은 한약재 전문시장인 서울약령시, 서쪽은 청량리 청과물시장이 연결되어 있어 세 개의 시장을 합쳐 거대한 시장 타운을 조성하게 되었다.



스타벅스 경동1960점 입구

장을 다 보고 시장 안에 있는 '스타벅스 경동1960점'이 핫플레이스라고 해서 가봤다.
계단 여러 개를 올라 건물 3층에 올라가서 왼쪽 복도를 따라가니 어둡고 흐릿한 불빛이 있는 계단입구가 보였다.



계단을 올라서 중앙에 공작새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문양이 눈에 띈다.
실내가 어두운 편이라 정면의 불빛이 극장이나 연극 무대 같은 느낌을 준다.
밖의 기온이 33도로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어서 시원하고 어두운 실내가 더위를 피하는데 제격이다.



밤 패스츄리와 아이스아메리카노

나는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작은 크기의 밤 패스츄리를 시켜서 먹었다.
밤 패스츄리의 정식 명칭은
'우리 보늬 밤 패스츄리'라고 한다.
가격은 밤 패스츄리 4900원, 아이스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4500원이다.



우리 보늬 밤 패스츄리

우리 보늬 밤 패스츄리는 설탕에 조린 밤 한 개가 그대로 들어 있다.
밤을 둘러싸고 아몬드 페이스트와 겹겹이 싸인 패스츄리가 얇게 감싸고 있다.
전체적으로 많이 달지 않으면서 버터의 풍미 가득한 패스츄리 속의 밤이 포슬하면서 촉촉하게 씹힌다.



스타벅스 경동1960점은 경동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장을 보고 시장 안 여러 식당 중에서 한 곳을 골라 맛있게 점심을 먹고 디저트로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 꽃을 피우기 좋다.



'스타벅스 경동 1960점'은 원래 경동시장 본관 3층과 4층에 1962년에 지어진 경동극장이 있던 자리다.
경동극장은 1994년까지 영화를 상영하다가 폐업해서 방치되어 있었는데,
2022년 12월 스타벅스코리아가 1년 가까운 준비 끝에 스타벅스를 만들었다.
실내 인테리어는 목조 천장 등 기존 공간의 형태를 최대한 유지해 옛 극장의 멋을 살렸고, 약 200여 개의 좌석은 계단식으로 되어 있어서 영화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지금은 '스타벅스를 통해 MZ세대도 찾는 전통시장을 만들자'는 설립 취지를 잘 실현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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