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는 미국이나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인종차별을 하지 않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예전엔 우리나라도 남녀차별이
심했던 것처럼 인종차별도 지금보다 심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론토의 차이나타운은
스파다이나 길 (Spadina Street)을
중심으로 반경 5.2 km의 지역을 포함하는
북미에서 가장 큰 중국 거리 중의 하나로
성장했다.

스파다이나 차이나타운은 1878년에
Sam Ching Sam이라는 사람이 처음 이민
와서 지금 자리보다 동남쪽, 현재 시청이 있는
자리 부근에 세탁소를 차리면서 시작되었다.
1900년 200명, 1911년에는 1,000명으로
인구가 늘어났지만 그 시절에는
최하위 빈곤층이 사는 외곽지역이었고,
노동자들이 모여 도박을 하면서
피로를 풀고 향수를 달랬던 곳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이나타운 일대가
점차 발전해서 시내의 요충지가 되었는데
1957년 토론토시가
차이나타운을 외곽으로 이주시키고
그 자리에 시청과 광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1958년 중국인들이 운영하던 각종 사업과
거주지를 3분의 2 정도 불도우저로
밀어버린 상황에서 스파다이나 안에
'광조우'라는 큰 식당의
주인이면서 캐나다에서 태어나 영어가
유창한 40세의 여성 액티비스트
Jean Lumb가
차이나타운을 유지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각종 로비활동을 했다.
그 결과 서쪽으로 도보 20분 거리의 가까운
스파다이나 지역으로 옮기는 대신
차이나타운을 보존하게 되었다.
그녀는 중국인들에 대한 차별 정책인
가족이민 금지령을 풀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Jean Lumb의 노력과 정부 이민정책의 확대로 1967년에 1923년부터 44년간 이어오던 가족이민 금지령이 풀려서 토론토에 거주하던 중국 사람들이
중국에 있는 가족들을 데려 올 수
있게 되었다.
늘어난 인구와 함께 식당과 극장 붐이
일어나면서 1970년대에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발전했다.
토론토에는 시내 요지에 있는
스파다이나와 주로 북쪽 외곽의 4개를 합쳐서 총 5개의 차이나타운이 있다.

차이나타운에서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다른 곳보다 싸게 살 수 있다.

식료품점 안에 있는 생대추 망 한 개를
골라서 계산대 앞에 줄을 섰다.
생대추는 일반 슈퍼에는 없고
차이나타운이나 일부 한인슈퍼에만 판다.
생대추는 사과대추 또는 왕대추라고 부른다. 안이 사과 덜 익은 것처럼
연두색인데 떫지 않고 달면서 아삭하다.
망에 담긴 대추를 전자저울에 무게를 다니
6.2불(6,150원)이다.
대부분의 식재료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차이나타운은 시끌벅적하고 음식점과 식료품점이 많다.
여러 민족이 모여사는 이민자의 도시
토론토의 시내에서 예전의
동양적 정서를 간직한 유일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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