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두 번째 월요일 캐나다의
추수감사절에 토론토에 사는 몇 명의
한국인들이 모였다.
음식 준비해서 가져온 사람, 맥주와 자기 집
장소를 제공한 사람,
나머지는 20불씩 돈을 냈다.

혼자서 음식을 준비했다고 믿기지 않을 만큼 음식 종류와 양이 많다.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 카프레제
샐러드는 기분이 들떴는지 빨간색 얼굴이
선명하다.
꼬치 어묵을 뜨겁게 데워서 컵에 담아
놓으니 색감은 물론 온도까지 다양한
진수성찬이다.

정성과 사랑으로 준비한 음식을 보니
감사함에 코끝이 찡하다.
외국에 오래 살수록
같은 포인트에 울고 웃을 수 있는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한국 사람들을 찾게 된다.

추수감사절은 (Thanksgiving Day)은
1500년대 초에 미국에서 시작되었고
1년 동안의 수확물과 추수를 하나님께 바치며 감사하는 개신교의 기념일이다.
미국과 캐나다인들이 추수감사절에
전통적으로 먹는 칠면조 일반 크기인
6kg 한 마리로 성인 13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칠면조는 닭보다 비싸고 퍽퍽하고
조리 시간이 길어서
여러 면에서 닭고기가 낫다.

모임에는 술이 빠질 수 없고 술 먹기 전
건배는 필수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이지만 한 모금 마시니
취기(?)가 돌아서 웃고 떠드는 분위기가
더 즐거워졌다.
나는 한국에서 추석을 지내고 왔기 때문에
올해는 한국과 캐나다 두나라에서
추수감사절을 지내게 되었다.

두부를 두껍게 잘라 구워서 안에 간을 한
밥을 넣었다. 시중에서 파는 얇고 달착지근한 유부가 아니라 건강한 두부초밥이다.

야들야들한 돼지고기보쌈과 토마토와
생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 카프레제
샐러드다. 카프레제 샐러드는 이태리
카프리섬에서 유래되었는데 치즈, 토마토,
바질, 올리브유와 발사믹 식초를 넣어
건강하고 예쁜 맛이다.

잡채는 색깔이 곱고 당면이 쫄깃하다.
친근한 맛이라 집밥을 먹는 기분이 든다.

여러 가지 야채와 블루베리, 크렌베리와
눈같이 하얀 코티지치즈를 듬뿍 얹었다.
코티지치즈는 몽글몽글 씹는 맛이 일품이며, 단백질이 높고 계란만큼 포만감을 주지만 숙성을 거치지 않은 유당 때문에 약간 달다.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이란?
신이나 조상에게 한해의 수확물을 감사드리는 추수감사절은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각각의 날짜와 방식으로 지낸다.
한국의 추수감사절인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농사의 결실인 햇과일을 따고 햇곡식으로 떡을 해서 조상에게 정중하게 차례를 드리고 성묘하므로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즐기는 개신교의 추수감사절과 조금 다르다. 하지만 농사의 결실을 바치고 가족, 친구들과 모여 즐거워하므로 같은 추수감사절로 본다. 중국의 추수감사절인 '중추절'은 한국과 모든 면에서 비슷하다.
한국에서 추석은 신라시대 유리왕때 8월 보름에 베를 짜는 시합을 해서 이긴 편이 술과 음식을 대접받고 즐기는 행사에서 시작되었고, 서양의 추수감사절은 1620년 종교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간 영국의 청교도인들이 다음해 첫 수확을 하고 먹고 즐기며 신에게 감사한데서 시작되었다.
추수감사절의 날짜는 미국은 11월 네 번째 목요일, 캐나다는 미국보다 겨울이 빨리 와서 10월 두 번째 월요일이다.
한편, 추수감사절이 시작된 영국은 정해진 날짜 없이 가족이나 공동체끼리 음식을 나눠먹는 정도로 규모가 작다.
'여행 중독자의 쉬어가는 여정 > 캐나다|카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론토 이탤리 슈퍼마켓 역마살 여행 (64) | 2024.10.30 |
---|---|
얄짤없다 (44) | 2024.10.23 |
아가 칸 박물관 역마살 여행 (43) | 2024.10.22 |
노스욕 루나베이커리 역마살 여행 (36) | 2024.10.10 |
토론토의 차이나타운 (35) | 2024.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