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독자의 쉬어가는 여정/캐나다|카페

노스욕 루나베이커리 역마살 여행

찍고 앰버김 2024. 10. 1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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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의 두 번째 한인타운인 핀치역 주위는
'북쪽 한인타운'이자 '새로운 한인타운'이다.
이곳에 오면 한국 식당, 한국 슈퍼, 한인이
운영하는 미용실이 많아서 한국의 어느
도시에 온 것 같다.
남쪽 끝 유니온에서 핀치까지는
지하철로 40분, 차로 50분 정도 걸린다.



한인타운은 행정구역상 크게
North York에 속하며 지도에서 붉은 색인
Willowdale 구역의 중심부에 있다.
이곳 한인타운은 핀치역 부근에서 Sheppard까지 남북으로 2.3km의
구간을 말한다.

토론토 전체 중국인 중의 60%가 Chinatown에 모여 살지만
한인들은 토론토 전역이 퍼져 살아서
10%만 Koreatown에 살고 있다.



한인타운이라고 한인 상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구간을 남북으로 뻗은 Yonge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양옆으로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사는 높은 콘도들이 있고, 그 옆으로 한인
상점, 이란인 상점, 중국인 상점, St. Louise
술집 등 일반 프랜차이즈 상점들이 있다.



10월 두 번째 주 날씨가 조금 쌀쌀해졌지만 하늘이 파랗고 구름이 멋스러운 날 핀치역에서 노스욕역까지 걷기로 했다.



남북으로 뻗어있는 영길이라 러시아워
때는 차가 붐비지만 이른 오후의 거리는
한산하다.



핀치에서 노스욕 쪽으로 10분쯤
걷다 보니 오른쪽에 짙은 파란색 건물의
루나베이커리라는 카페가 있다.
창문에 한글로 '달카페'라고 쓰여있다.
루나는 라티어로 달이라는 뜻인데 이 가게 이름엔 Lunar의 r이 없다.


주소: 5376 Yonge St, Toronto, ON M2N 5R5
영업시간: 11:00 ~ 21:00

따뜻한 커피를 한잔 마시려고 들어갔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빵집이라 여러 종류의 빵과 몇 가지 떡들이 있다.



메뉴는 커피와 티, 빙수까지 있다.
니는 소금빵과 같이 먹을 따뜻한 카푸치노를 골랐다.
토론토의 카페와 식당에는 한국 영업장
어디에나 있는 그 흔한 진동벨과 물휴지가
없다.

계산을 하고 서서 기다리다가 커피와 빵을 받아 들고 2층으로 올라갔다.



2층 창가 자리
카푸치노 $5.75, 소금빵 $3.80

2층으로 올라가니 작은 방에 나무 의자와 테이블이 여러 개 있고 이곳저곳에 한두 명씩 앉아있다.



카푸치노가 엄청 진하고 맛있다.
오븐에 데워준 소금빵은 따뜻하고 부드럽고 겉은 바삭하다. 버터 맛은 안난다.
옆자리에서 웃고 떠들며 서로의 인생상담 해주는 소리가 들린다.
영어로 카랑카랑하게 대화하는 소리도 들린다.
핸드폰 안에 저장된 책을 보며 한가로운
오후의 티타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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