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독자의 쉬어가는 여정/한국|카페

남한산성 카페 아라비카 역마살 여행

찍고 앰버김 2024. 7. 1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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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한 남한산성로를 따라가다 보면 길 안쪽 숲 속에 아는 사람만 찾을 수 있는 카페 아라비카가 있다.
나무가 울창하고 여러 개의 정원과 작은 산책로가 있는 이곳은 1984년에 건축되어 실제 거주하던 곳을 1998년에 카페로 오픈했다.


주소: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성로 536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11시 (연중무휴)

카페 내부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니 주택의 실내 같은 안락한 구조에 반짝거리는 목조 인테리어와 왼쪽에 진열된 작은 컵들이 눈에 띄었다.
서빙하는 직원 없이 남자 사장님 혼자 일을 하고 있었다.



주문을 하려고 메뉴판을 보니 핸드드립
전문 카페답게 커피 종류가 많다.
무슨 커피를 마실지 결정을 못하자 각자 기호에 맞는 커피를 권유하며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핸드드립 커피 가격이 8000원인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놀랍게도 10년 전에도 이 가격이었다.
커피와 진열대 안에 있는 빵을 주문하고 진동벨이 울려서 가지러 갔다.
꽃과 나비가 그려진 예쁜 도자기 잔에 커피가 담겨있다.
냉장고 진열대에 있던 주문했던 빵이 쟁반에 놓여있었는데 만져보니 딱딱해서 딴 걸로 바꿔달라고 했다. 사장님이 웃으며 다른 빵들도 똑같다며 바꾸길 거부했지만 결국은 단호박 파운드케이크로 바꿨다.
빵 종류는 쑥, 밤 말차, 유자, 흑임자, 초코, 호두, 모카 캐러멜, 단호박 파운드케이크와 티라미수, 치즈케이크가 있다.
가격은 7000 원하는 조각 치즈케이크만 빼고 나머지 빵들은 모두 7500원이다.



야외 테이블
주문해서 가져온 커피와 빵

사진 왼쪽부터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예가체프, 브라질, 콜롬비아 커피다. 색깔은 똑같다.
일행들이 한 모금씩 마시며 세 가지 커피 맛을 비교했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예가체프 커피는 "베리 종류의 여러 가지 과일 향이 나는 부드러운 신맛이다."
브라질 커피는 "신맛이 전혀 없고 세 가지 커피 중에서 가장 쓰고 진하다."
콜롬비아 커피는 "약한 과일향이 나는 부드러운 쓴 맛이다."



브라질 커피는 신맛이 없고 쓴 맛이 강해서 내 취향에 맞다.
에스프레소 쓰리샷에 물 탄 맛인데 쓰디쓴 커피가 부드럽고 달달한 단호박 파운드케이크와 너무 잘 어울린다.

세 가지 커피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1. 예가체프(Yirgacheffe) 커피는 아라비카 커피의 원산지로 아프리카 최대의 커피 생산국인 에티오피아 남부 예가체프에서 생산된다.
예가체프는 에티오피아 커피 중에 가장 세련된 커피로 와인향과 과일향의 신맛, 은은한 꽃향기 등 아로마가 풍부하고 '커피의 귀부인'이라는 칭호를 받는다.
2. 브라질(brazil) 커피는 과일 풍미와 단맛, 바디감이 강하며 산도가 낮다.
일반적으로 브라질 원두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며, 맛이 진하고 무난해서 다른 커피와 함께 블랜딩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브라질은 세계 커피 생산국 1위이며, 미국에 이어 소비국 2위다.
3. 콜롬비아(Columbia) 커피는 마일드 커피의 대명사로 품질면에서는 세계 1위다.
콜롬비아 커피는 고산지대인 안데스 산맥의 천혜의 조건과 적정한 낮과 밤의 기온 차이로 풍부한 신맛과 커피 향을 간직한 마일드 커피이다. 맛은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신맛이 강하고, 북쪽으로 갈수록 산미가 적고 바디감이 강하다.
콜롬비아 커피생산량은 브라질 다음으로 2위다.

야외에 오래 앉아있으니 더워서 마시던 커피와 빵을 들고 에어컨이 시원한 실내에 들어가서 먹었다. 먹다 보니 빵이 모자라서 같은 단호박 파운드케이크를 하나 더 샀다.
야외건 실 내건 덥건 춥건 티타임은 언제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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