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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에 대해 알아보자

커피 원두를 기계로 짜면 액체가 나오는데 이것이 아주 진한 이탈리아식 커피인 에스프레소(Espresso)다.에스프레소(Espresso)는 영어의 익스프레스(Express)에서 유래된 단어로 이탈리아어로 '빨리 추출되는 커피'라는 뜻이다.커피에 대한 최초 기록은 서기 575년과 850년 사이에 있다. 커피 원두를 분쇄해서 동물의 기름과 섞고 공 모양으로 빚어 전쟁이나 오랜 행군 중에 힘을 보충하기 위해 먹었다고 한다.커피를 처음 음료로 만들기 시작한 것은 서기 1000년 에티오피아의 '칼디'라는 목동이 관목의 빨간 열매를 먹은 염소들이 잠도 안 자고 활기차게 뛰어다니는 것을 보고 자신도 먹어봤는데 몸이 각성되고 힘이 나는 것을 느꼈다. 이 얘기를 들은 수도사들이 더 오랜 시간 깨어 기도하기 위해 열매를 말..

명동 리사르커피 (Leesar coffee) 역마살 여행

흐린 가을날에는 편지를 써야 한다. 비가 세차게 오는 날에는 전망 좋은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 마셔야 한다. 비가 오는 날 이태리 나폴리식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시러 리사르커피 명동점에 갔다. 리사르커피는 명동의 동쪽 끝에 있다. 약간의 오르막 경사가 있는 거리를 걷는데 비를 맞은 돌바닥이 미끄럽다. 명동 중심부에서 벗어나 변두리로 가니 중심부와 달리 사람이 많이 없다.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8가길 58 영업시간: 평일 오전 7시 ~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전 8시, 일요일 오전 11시 반짝이는 검은색의 건물 외부는 내부의 검은색 카운터 색과 연결된다. 브라운색의 내부 인테리어와 그다지 밝지 않은 조명이 낮술을 한잔 마셔야 하는 분위기다. 커피를 시키려고 메뉴를 봤는데 커피에 술이나 아이스크림을..

명동 도삭면집 란주칼면 내맘대로 여행

비 오는 날 점심을 먹으러 신세계백화점 건너편 '란주칼면'에 갔다. 칼로 밀가루 덩어리를 깎아서 만든 도삭면을 하는 가게다.도삭면은 중국어로 '다오샤오미엔'으로 자장미엔, 딴딴미엔, 란저우라미엔, 러깐미엔과 더불어 중국의 5대 명물 국수 중 하나다.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로 64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9시 30분식당 입구 정면에 긴 대기석 의자가 있다. 대기석 왼쪽에는 테이블이 많고 오른쪽 벽 쪽에는 두 개의 테이블이 있다.오후 12시 전에 도착했는데 작은 식당 안이 꽉 차 있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15분 정도 기다리니 생각보다 금방 자리가 났다.식당 밖에 이 집의 주메뉴가 걸려있고, 식당 안에서 직원이 주는 메뉴판은 시간의 흔적인지 겉의 비닐이 뿌옇고 구겨져서 자세히 봐야 한다.탕..

비가 오면 떠오르는 생각들 (feat. 주절주절)

새벽에 장미비가 세차게 내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불을 켜고 앉아서 비에 대해 적어보았다. 1. 비는 뭔가? 자연이 주는 물이다. 서양 학문의 시조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따라서 비는 중요하다. 2. 비는 또 뭔가? 벚꽃을 만들었다가 금방 떨어뜨린다. 나뭇잎을 파릇파릇하게 키웠다가 나이가 들어 울긋불긋해지면 거름이 되게 한다. 고요한 숲 속의 아침 이슬이고 바다를 성나게 하고 도시를 쓸어버린다. 3. 도대체 비가 뭔가? 작은 물방울이다. 대기에 떠있는 물방울이 뭉쳐져서 구름이 되고 점점 커서 무거워진 구름이 떠있지 못하고 아래로 떨어져 내리는 게 비다. 4.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여름비를 창문을 통해서 보면 다이내믹하고 즐겁다. 그런 날 밖에 나가면 위험하고 개고생이다...

용산역 근대 골목 단팥빵 역마살 여행

오늘은 용산역 안에 있는 여러 식당과 가게들 중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손님이 가장 많이 붐비는 '근대골목 단팥빵'에 갔다.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 3가 40-999 번지 용산역맞이방 3층 영업시간: 오전 6시 ~ 오후 10시 30분 (연중무휴) 가게에 들어서면 체리색 나무 진열대와 테이블, 은은한 조명이 조금 투박하고 예스럽다. 방금 만들었는지 직원이 진열을 하고 있길래 소보로 단팥빵을 샀다. 속을 살펴보니 팥의 양에 비해 빵이 두껍다. 고소한 팥 알갱이가 씹히고 빵 위에 있는 소보로는 바삭하지 않고 달다. 소보로 단팥빵과 같이 산 호박 앙금이 들어간 드래곤볼 찹쌀 도나스는 크기가 커서 일단 맘에 들었다. 찹쌀 볼 안에 공간이 크게 있고 그 사이에 지름 3cm 정도의 호박앙금이 들어있다. 찹쌀의 ..

파프리카의 색깔별 효능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에 가만히 있어도 피로하고 피부는 노화되기 쉽다.그래서 오늘은 비타민이 풍부해 피부에 좋고 항산화 항노화 성분이 강한 파프리카에 대해서 알아보겠다.파프리카(paprika)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그 하나는 빨간색의 파프리카를 말려서 가루를 낸 향신료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말하는 초록과 빨강, 주황과 노랑 등 눈에 띄는 색깔의 서양고추이다.'카레'하면 카레 열매가 아닌 카레 가루를 뜻하듯이 서양에서는 '파프리카'하면 감미료를 섞은 빨간 파프리카 가루를 뜻한다. 파프리카 가루는 매운맛이 별로 없으며 후추처럼 혀를 쏘는 맛으로 다양한 음식에 사용되고 칠리 페퍼(chilli peppers)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파프리카라고 부르는 서양고추는 종모양이라는 뜻의 be..

남한산성 카페 아라비카 역마살 여행

꼬불꼬불한 남한산성로를 따라가다 보면 길 안쪽 숲 속에 아는 사람만 찾을 수 있는 카페 아라비카가 있다. 나무가 울창하고 여러 개의 정원과 작은 산책로가 있는 이곳은 1984년에 건축되어 실제 거주하던 곳을 1998년에 카페로 오픈했다. 주소: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성로 536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11시 (연중무휴)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니 주택의 실내 같은 안락한 구조에 반짝거리는 목조 인테리어와 왼쪽에 진열된 작은 컵들이 눈에 띄었다. 서빙하는 직원 없이 남자 사장님 혼자 일을 하고 있었다. 주문을 하려고 메뉴판을 보니 핸드드립 전문 카페답게 커피 종류가 많다. 무슨 커피를 마실지 결정을 못하자 각자 기호에 맞는 커피를 권유하며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핸드드립 커피 가격이 800..

홍제동 개미마을 사람들 역마살 여행

오늘은 작년 봄에 산불이 나서 다 타버릴 뻔한 홍제동 '개미마을'에 가봤다. 개미마을은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불량 주택지이자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이다. 개미마을을 운행하는 버스는 07번 딱 한대다. '개미마을' 가는 법은 3호선 홍제역 1번 출구를 나와서 마을버스 07번을 타고 종점에 내리면 된다. 07번 버스를 타고 좁은 외길 '개미마을’을 올라가는데 경사가 매우 높고 가팔라서 쉭쉭 쇳소리와 함께 울퉁불퉁 흔들리며 아주 힘겹게 올라간다. 그 와중에 차에 탄 동네 주민인듯한 아줌마는 운전기사와 친한지 윗동네에 사는 친구가 커피 타 준다고 해서 놀러 간다, 운전기사는 자기 커피도 타 놓으라며 농담을 한다. 마을 꼭대기에서 비탈길 경사면에 왼쪽으로 기울어지게 주차된 버스에서 얼른 나왔다. 개미마을 꼭대기인 ..

조선시대의 집들을 옮겨놓은 남산골 한옥마을 역마살 여행

비가 올 듯 말듯한 날 남산골 한옥마을에 갔다. 남산북쪽 필동 언저리는 조선시대에 맑은 물이 흐르고 푸른 학인 청학이 사는 청학동으로 불렸다. 이 청학동은 신선이 사는 곳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워 한양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삼청동, 인왕동, 쌍계동, 백운동과 더불어 한양 5동으로 손꼽히던 곳이다. 이곳에 조선시대 전통한옥 다섯 채를 옮겨놓았다.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34길 28 영업시간: 하절기(4월~10월) 오전 9시 ~ 오후 9시 동절기(11월~3월) 오전 9시 ~ 오후 8시 * 매주 월요일 정기휴관 *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운영 * 공휴일 다음날 정기 휴관 집의 규모와 살았던 사람의 신분에 걸맞은 가구들과 선조들의 생활 모습을 보고 알 수 있는 명소이다. 1.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 가..

양곰탕에 추억 한스푼, 다동·무교동 부민옥 내맘대로 여행

서울 시청 뒤쪽 다동·무교동 음식거리에 1956년 개업해서 68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부민옥에 갔다.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식사는 물론 인기 회식 장소다. 근처 작은 노포로 시작해서 세 번째로 옮긴 게 현재의 가게다. 상호 부민옥은 한자로 부자 백성의 집이라는 뜻인데, 이름에 대해서는 두 가지 의견이 있다. 첫째는 개업 당시 못 먹고 못살던 시절에 장사를 열심히 해서 부자가 되겠다는 염원을 담아 만든 상호라는 것이고, 둘째는 창업주가 부산 서구에 있는 '부민 초등학교' 출신이라 '부민옥'으로 정했다는 것이다.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다동길 24-12 (다동)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10시 (오후 3시 ~5시 브레이크타임), 일요일 휴무 메뉴판이 비교적 간단하다. 육개장과 양곰탕, 양무침과 수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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