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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독자의 쉬어가는 여정/한국|카페 29

명동 리사르커피 (Leesar coffee) 역마살 여행

흐린 가을날에는 편지를 써야 한다. 비가 세차게 오는 날에는 전망 좋은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 마셔야 한다. 비가 오는 날 이태리 나폴리식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시러 리사르커피 명동점에 갔다. 리사르커피는 명동의 동쪽 끝에 있다. 약간의 오르막 경사가 있는 거리를 걷는데 비를 맞은 돌바닥이 미끄럽다. 명동 중심부에서 벗어나 변두리로 가니 중심부와 달리 사람이 많이 없다.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8가길 58 영업시간: 평일 오전 7시 ~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전 8시, 일요일 오전 11시 반짝이는 검은색의 건물 외부는 내부의 검은색 카운터 색과 연결된다. 브라운색의 내부 인테리어와 그다지 밝지 않은 조명이 낮술을 한잔 마셔야 하는 분위기다. 커피를 시키려고 메뉴를 봤는데 커피에 술이나 아이스크림을..

비가 오면 떠오르는 생각들 (feat. 주절주절)

새벽에 장미비가 세차게 내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불을 켜고 앉아서 비에 대해 적어보았다. 1. 비는 뭔가? 자연이 주는 물이다. 서양 학문의 시조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따라서 비는 중요하다. 2. 비는 또 뭔가? 벚꽃을 만들었다가 금방 떨어뜨린다. 나뭇잎을 파릇파릇하게 키웠다가 나이가 들어 울긋불긋해지면 거름이 되게 한다. 고요한 숲 속의 아침 이슬이고 바다를 성나게 하고 도시를 쓸어버린다. 3. 도대체 비가 뭔가? 작은 물방울이다. 대기에 떠있는 물방울이 뭉쳐져서 구름이 되고 점점 커서 무거워진 구름이 떠있지 못하고 아래로 떨어져 내리는 게 비다. 4.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여름비를 창문을 통해서 보면 다이내믹하고 즐겁다. 그런 날 밖에 나가면 위험하고 개고생이다...

용산역 근대 골목 단팥빵 역마살 여행

오늘은 용산역 안에 있는 여러 식당과 가게들 중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손님이 가장 많이 붐비는 '근대골목 단팥빵'에 갔다.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 3가 40-999 번지 용산역맞이방 3층 영업시간: 오전 6시 ~ 오후 10시 30분 (연중무휴) 가게에 들어서면 체리색 나무 진열대와 테이블, 은은한 조명이 조금 투박하고 예스럽다. 방금 만들었는지 직원이 진열을 하고 있길래 소보로 단팥빵을 샀다. 속을 살펴보니 팥의 양에 비해 빵이 두껍다. 고소한 팥 알갱이가 씹히고 빵 위에 있는 소보로는 바삭하지 않고 달다. 소보로 단팥빵과 같이 산 호박 앙금이 들어간 드래곤볼 찹쌀 도나스는 크기가 커서 일단 맘에 들었다. 찹쌀 볼 안에 공간이 크게 있고 그 사이에 지름 3cm 정도의 호박앙금이 들어있다. 찹쌀의 ..

남한산성 카페 아라비카 역마살 여행

꼬불꼬불한 남한산성로를 따라가다 보면 길 안쪽 숲 속에 아는 사람만 찾을 수 있는 카페 아라비카가 있다. 나무가 울창하고 여러 개의 정원과 작은 산책로가 있는 이곳은 1984년에 건축되어 실제 거주하던 곳을 1998년에 카페로 오픈했다. 주소: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성로 536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11시 (연중무휴)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니 주택의 실내 같은 안락한 구조에 반짝거리는 목조 인테리어와 왼쪽에 진열된 작은 컵들이 눈에 띄었다. 서빙하는 직원 없이 남자 사장님 혼자 일을 하고 있었다. 주문을 하려고 메뉴판을 보니 핸드드립 전문 카페답게 커피 종류가 많다. 무슨 커피를 마실지 결정을 못하자 각자 기호에 맞는 커피를 권유하며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핸드드립 커피 가격이 800..

홍제동 개미마을 사람들 역마살 여행

오늘은 작년 봄에 산불이 나서 다 타버릴 뻔한 홍제동 '개미마을'에 가봤다. 개미마을은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불량 주택지이자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이다. 개미마을을 운행하는 버스는 07번 딱 한대다. '개미마을' 가는 법은 3호선 홍제역 1번 출구를 나와서 마을버스 07번을 타고 종점에 내리면 된다. 07번 버스를 타고 좁은 외길 '개미마을’을 올라가는데 경사가 매우 높고 가팔라서 쉭쉭 쇳소리와 함께 울퉁불퉁 흔들리며 아주 힘겹게 올라간다. 그 와중에 차에 탄 동네 주민인듯한 아줌마는 운전기사와 친한지 윗동네에 사는 친구가 커피 타 준다고 해서 놀러 간다, 운전기사는 자기 커피도 타 놓으라며 농담을 한다. 마을 꼭대기에서 비탈길 경사면에 왼쪽으로 기울어지게 주차된 버스에서 얼른 나왔다. 개미마을 꼭대기인 ..

조선시대의 집들을 옮겨놓은 남산골 한옥마을 역마살 여행

비가 올 듯 말듯한 날 남산골 한옥마을에 갔다. 남산북쪽 필동 언저리는 조선시대에 맑은 물이 흐르고 푸른 학인 청학이 사는 청학동으로 불렸다. 이 청학동은 신선이 사는 곳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워 한양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삼청동, 인왕동, 쌍계동, 백운동과 더불어 한양 5동으로 손꼽히던 곳이다. 이곳에 조선시대 전통한옥 다섯 채를 옮겨놓았다.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34길 28 영업시간: 하절기(4월~10월) 오전 9시 ~ 오후 9시 동절기(11월~3월) 오전 9시 ~ 오후 8시 * 매주 월요일 정기휴관 *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운영 * 공휴일 다음날 정기 휴관 집의 규모와 살았던 사람의 신분에 걸맞은 가구들과 선조들의 생활 모습을 보고 알 수 있는 명소이다. 1.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 가..

도미나루터 제빵소의 셀럽 고양이 역마살 여행

경기도 하남시 하남스타필드에서 차로 10분쯤 내려가면 뷰가 좋기로 소문난 2022년 3월 15일에 오픈한 신상카페가 있다. 건물 뒤로는 하남 대표 명산인 검단산이, 앞으로는 한강이 길게 뻗어있어 배산임수의 멋들어진 장소다. 한강경치를 보려면 근교에서 이곳보다 좋은 곳이 없다고 한다. 주소: 경기도 하남시 배알미동 159-10 영업시간: 오전 9시 ~ 오후 10시 (연중무휴) 정원과 테라스에 한강을 바라보며 앉아있을 수 있는 야외좌석이 많이 마련되어 있다. 제빵소라는 이름답게 빵 종류가 다양하다. 아침 11시에 소금빵이 나오고, 11시 30분에 포카치아, 오후 12시에 깜빠뉴가 나온다. 소금빵, 스콘, 단팥빵, 피자빵, 햄샌드위치빵, 조각 케이크와 쿠키, 바게트와 식빵까지 다양하다. 빵과 음료 가격이 보통..

[베트남여행] 탕롱황성 방문기 역마살 여행

베트남 3박 4일 여행 마지막 리뷰다.베트남 여행 셋째 날 '리 왕조', '쩐 왕조', '레 왕조' 등 역대 황제들이 번영을 누렸던 탕롱황성에 갔다. '탕롱'은 용이 홍강을 뛰어넘어 올라간 곳이란 뜻이다. 이곳은 10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베트남 황제들이 거주했던 성터이자 100년 전에 프랑스가 세운 건물들로 채워져 있다. 또한 이곳은 2010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라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다. 황제가 머물던 황성의 중심 건물이다. 19세기말 프랑스가 식민지 베트남의 탕롱황성을 군사 기지로 사용하면서 건물을 다 철거해서 사진에서 두 마리의 용으로 둘러싸인 중간 계단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유적이다. 양옆의 빨간 융단을 덮은 계단은 최근에 시멘트로 만들었고, 계단 위의 주황색 건물은..

[베트남여행] 난세의 지도자 호치민 역마살 여행

3박 4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다녀왔다.패키지여행이라 시간에 쫓겨 포스팅할 여유가 없었고 갔다 와서 호찌민에 대한 글을 올린다.베트남 도착 둘째 날 아침 8시 하노이에 있는 바딘광장 Bha Din Square에 도착했다. 바딘광장은 대통령궁과 베트남 국회, 외무성, 투자계획성 등 주요 기관즐이 모여 있는 베트남의 심장부이다. 입구에 들어서서 왼쪽을 보면 높은 화강암 건물에 호찌민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바로 호찌민의 시신이 묻혀있는 묘이다. 55세였던 호찌민은 1945년 바딘광장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며 최고 통치자인 주석의 자리에 올랐다. 호찌민의 시신은 평소에 방부처리되어 미라처럼 전시되어 수많은 방문객이 찾는다. 요즘은 러시아에 추가 방부처리를 받으러 가 있다고 한다.북한의 김일성, 김정일과 러시아의 ..

이태원 콩카페 역마살 여행

오늘은 베트남식 커피를 파는 '콩카페' 이태원점에 갔다. 이태원의 베트남 테마거리 이태원 퀴논길 서울 용산구청 북측 맞은편에 초록색의 빈티지한 외관의 건물과 표지판이 눈에 띈다. 콩카페는 미국의 스타벅스, 캐나다의 팀호튼처럼 베트남을 대표하는 커피 체인이다.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168-8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10시 카페에 들어서면 건물 밖에서 본 초록색 페인팅과 빨갛고 화려한 꽃무늬 프린팅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베트남에서 가져온 듯한 가구와 소품들이 가득하다. 주문은 키오스크에서 하면 된다. 뒷문 쪽에 메뉴판이 있다. 일반 에스프레소 커피도 있고 코코넛 유유를 넣어 얼린 얼음을 갈아서 커피나 쥬스와 섞은 것, 카카오 우유와 샌드위치도 있다. 주문한 코코넛 스무디커피와 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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